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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시 앙고라 순백색의 오드아이 우아한 외모의 까칠한 고양이

by 쌀고양이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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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원

튀르키예의 타타르족이 기르던 집고양이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17세기 초 튀르키예의 수도인 앙카라에서 프랑스를 통하여 유럽에 최초로 소개되었습니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귀족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는데 그중 리슐리에 추기경에게 사랑받은 고양이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신비한 오드아이 눈빛과 하얀 털을 가진 터키시앙고라의 모습에 매료되어 더욱 특별하게 아꼈고 죽을 당시 유언 중 하나로 고양이들을 죽을 때까지 돌보는 조건으로 하녀 한 명에게 연금과 고양이와 같이 살 집 하나를 남겼다고 합니다. 앙고라는 앙카라의 옛 이름으로 앙고라가 붙은 동물들은 해당지역에서 전파되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터키시앙고라도 그 당시에는 '앙카라'라고 불리었으나 후에 튀르키예를 추가하여 터키시앙고라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장모종으로는 페르시안만큼 일찍 서양에 소개되었고 한때 페르시안 고양이와 같다고 여기기도 하였으나 둘은 완전히 다른 품종입니다. 1600년대 프랑스에 소개된 이후로 다른 장모종 번식과 개량에 널리 쓰여 튀르키예 밖에서는 순혈종이 거의 사라졌는데 튀르키예 안에서 통제된 번식 프로그램이 설정되어 번식에 성공하였습니다. 20세기초부터  이 품종을 나라의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해 앙카라 동물원에서 보존, 보호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950년대 앙카라 동물원에서 미군에 의해 발견되어 고양이 애호 용도로 다시 서양권에 소개되었습니다. 기록상 첫 번째 개체가 1954년에 미국에 도착했지만 1960년 중반이 되어서야 국제고양이애호가협회의 인정을 받을 만큼 품종이 많아졌습니다.

2. 생김새

2.3~4.5kg 정도의 늘씬한 체형의 우아한 중소형 고양이입니다. 날씬하지만 호리호리하지는 않습니다. 중장모종으로 속털이 적거나 없어서 풍성해 보이는 장모종들과는 반대로 털이 몸을 타고 흘러 늘씬해 보입니다. 속털이 없으니 엉킴도 적어 털관리도 쉽습니다. 털은 매우 가늘고 부드럽고 꼬리와 목 주변의 털이 좀 더 깁니다. 배 쪽에는 곱슬 털도 있으나 자연적으로 발생한 품종이라 쉽게 뭉치지 않습니다. 다양한 색과 무늬를 가지고 있으나 흰색에 푸른 눈을 가진 경우가 제일 유명합니다. 드물지만 오드아이가 나오기도 하며 순백색 털에 오드아이나 블루아이일 경우 난청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터키시앙고라가 하얀색이 유명하다 보니 종종 장모종 믹스 중 하얀색이 나오면 터키시앙고라로 분류해 페르시안과 혼동하는 경우도 많은데 실제는 전혀 다르게 생겼습니다. 페르시안은 얼굴이 둥글 납작한 편이고 터키시앙고라의 얼굴은 역삼각형에 쭉뻗은 일자 콧대를 가졌습니다. 전체적으로 뾰족한 얼굴로 이마 위쪽은 평평합니다. 아몬드형 눈은 끝이 위를 향해 약간 올라가 있고 귀는 크고 밑부분이 넓습니다. 수직으로 쫑긋 선 귀에는 장식모가 나 있습니다.

3. 성격 및 특징

장모종으로는 드물게 활발하고 성질이 급한 편입니다. 대단히 영리하고 호기심이 많은 편이어서 항상 무언가를 하느라 바빠 보고만 있어도 즐겁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흰색의 오드아이나 블루아이일 경우 난청이 많아, 이런 경우 예민한 편이라 낯선 모든 감각에 까칠하게 반응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울음소리가 큰 경우도 있습니다.

낯가림이 있고 스킨십을 즐기지 않아 안겨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속박당하는 것도 싫어해 갇혀있는 것도 싫어합니다.

하지만 눈치가 빠르고 영리하며 상냥하고 정이 많습니다. 낯선 사람의 터치는 허락하지 않으나 주인이 쓰다듬어 줄 때는 얌전히 즐기기도 합니다. 주인에 대한 애정이 깊은 편이며 가족 중 한 명만 골라 유독 친근하게 구는 일도 보입니다. 

자연발생품종으로 건강한 유전자덕에 품종 특유의 질병은 거의 없습니다. 빗질도 주 1~2회 정도면 충분하므로 관리에 크게 손이 가진 않습니다. 다만 비만묘가 될 수 있으니 사료 급여나 놀이에 신경을 써주고 스킨십을 즐기지 않는 만큼 사회화교육이나 가족과의 교감이 필요합니다. 

국내에는 브리딩 가능한 순혈 터키시앙고라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국내에 있는 터키시앙고라는 거의 다 믹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 펫샵에서 유기된 아이들을 기점으로 또 다른 믹스묘들이 생겨났고 이들의 특징을 띈 중장모나 단모인데도 장모의 질감과 유사하며 뽀얀 털에 오드아이인 길고양이들도 많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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