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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쇼트헤어 우리가 사랑한 '코숏' 한국 고양이

by 쌀고양이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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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원

한국의 토착고양이를 지칭합니다. 삼국시대 불교가 한반도에 전래되었을 때 쥐들이 불경을 갉아먹지 못하도록 들여온 것이 시초라고 전해집니다. 5~6세기경 고양이가 새겨진 가야토기도 있었고 민화에도 등장하며, 조선시대 숙종에 의해 왕실에서도 길러지기도 했습니다. 한국 토착 고양이들은 품종에 관한 관리, 분류, 개량을 정할 수 없어 정식적인 품종은 아닙니다. 다만 애묘인들 사이에서 우리나라 고양이들이 '길고양이'나 '도둑고양이'처럼 비하적으로 불리는 걸 안타깝게 여겼고 아메리칸 쇼트헤어나 브리시티 쇼트헤어 같은 품종 이름을 따 애칭이자 별칭으로 '코리안 쇼트헤어' 혹은 줄여서 '코숏'이라고 부르게 된대서 퍼졌습니다. 때문에 우리나라 말인 '참고양이'로 부르자거나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혼혈고양이들을 지칭하는 '도메스틱 숏헤어' 줄여서 '도숏'으로 알맞게 부르자는 의견들도 있습니다. 사실 품종이라는 개념과 품종개량이 생기기 전부터 존재했던 동아시아 지역권의 흔한 집고양이들 중 한국에 사는 집고양이를 지칭함으로 중국과 일본에도 비슷하게 생긴 고양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품종규정에 용이한 특색이랄 것이 없어 외국품종의 고양이들과 섞이지 않았다고 해도 품종규정은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유전학적, 생물학적 특징도 없고 품종으로 인정받지도 않았지만 애묘인들의 노력(?)으로 '코숏'이라는 애칭이 생겼고 간혹 진짜 고양이 품종 중 하나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2. 생김새

체중은 3.5kg~5kg정도의 중형묘이며 단모종입니다. 애초에 혼합된 혈통으로 다양한 색상과 패턴이 있습니다. 수컷이 일반적으로 암컷보다 크며 둥근 머리, 중간길이의 꼬리, 둥근 발 등이 특징입니다. 몸집이 다양하지만 크기는 비슷한 편입니다. 털의 색깔이나 패턴으로 외형적 특징을 나누어 부르는데 노란 빛깔이 치즈색 같아서 '치즈태비', 색깔과 모양이 고등어와 비슷하고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고등어태비', 블랙과 화이트가 턱시도를 입은 모양을 연상케 하는 '턱시도', 흰색+검은색+오렌지색이 불규칙하게 섞여있는 '삼색이', 여러 색이 뒤섞여 있고 삼색이에 비해 흰색은 눈에 띠지 않는 '카오스', 온몸이 검은색인 '올블랙'등이 있습니다. 이들 중 삼색이와 카오스는 90% 암컷일 확률이 높으며 치즈는 80% 정도 수컷일 확률이 높습니다. 눈색은 밝은 갈색이나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등이 대부분입니다. 개중에 기존에 한국고양이에겐 보기 힘든 푸른색이나 오드아이를 가진 개체도 있는데 이들은 다른 품종과 믹스묘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3. 성격 및 특징

사실 성격도 단정짓기는 힘듭니다. 사람을 경계하는 아이들도 있고 길냥이지만 사람과 친근한 아이들도 있습니다. 보통 반려묘로 들인 코숏을 봤을 때 똑똑하고 애교가 많으며 호기심도 많고 집사와의 애정도도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또한 고양이들마다 다르긴 합니다. 길냥이들은 사람 손을 안 타 기본적으로 경계심이 많고 예민하며 소심하기까지 하지만 캣맘들에 의해 순화된 아이들의 경우 먼저 다가와 애교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품종묘와 달리 형질이 고정되지 않고 다양한 유전자를 갖고 있기때문에 특별한 형질에서 오는 유전병질환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이 또한 유전질환에서 완전히 자유롭다는 것은 아니고 선천적 기형이나 관리미흡으로 올 수 있는 구내염등의 질환도 살펴보아야 하며 15% 정도는 심장병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은 번식장의 어두운 면이 이슈화되면서 품종묘가 업자들이 돈벌이로 만들어낸 인위적인 존재들이라는 인식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사지말고 입양하자'는 의견들이 번지고 있습니다. 이런 좋은 취지의 의견들이 때로는 품종묘를 키우는 집사들을 겨냥해 질타의 대상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품종묘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고 처음 반려묘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감염병이나 여려 우려로 길고양이를 집으로 들이기를 꺼려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요즘은 품종묘집사에 반해 코숏만 키우는 코숏부심의 집사들도 있다고 하는데 지금 곁에 있는 여러분의 반려묘가 품종묘이던 믹스묘이던 코숏이던 집사들의 곁에서 평생 사랑받으며 살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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