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동장을 이용합니다.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오는 날엔 되도록 이동장을 이용해 주는 게 좋습니다. 이동장은 종류도 다양하고 크기도 다양한데 데려올 아이의 크기에 맞춰 선택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공간은 조금 여유 있는 게 좋습니다. 좁은 공간에 옴짝달싹 못하게 들어가 어두운 곳에서 밖도 못 보고 이동하게 된다면 불안한 마음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동하기 전 체취가 묻은 부드러운 담요를 이동장에 깔아놓는 것도 좋습니다. 이동장을 이용해 고양이를 데려왔다면 미리 준비해 놓은 장소에 이동장을 내려놓고 문을 열어둡니다. 보통은 방 한 칸에서 시작해 주시는 게 수월합니다. 낯선 공간에 익숙해지기까지 이동장은 은신처로 쓰일 것입니다.
2. 격리공간을 만들어주세요.
조용히 쉴 공간을 따로 만들어 주는게 좋습니다. 아주 어린 고양이는 호기심에 집에 오자마자 바로 온공간을 구석구석 누비고 다닐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탐색기간이 필요합니다. 낯선 공간에 대해 적응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처음엔 방 하나 정도의 공간을 내어주세요. 밥그릇과 물그릇을 놓아주시고 떨어진 공간에 화장실을 놓아주세요. 숨숨집이나 스크레쳐 같은 물품을 준비해 주시고 이동장을 내려놓고 기다립니다. 열린 문으로 스스로 나올 수 있도록 기다려주세요.
3. 스스로 나올때까지 기다립니다.
집에 온 아이가 스스로 이동장을 나와 탐색하도록 기다려주세요. 억지로 꺼내선 절대 안 됩니다. 지금 집에 온 고양이는 이곳이 처음이고 자기를 데려온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도 확신이 서지 않는 상태입니다. 이곳이 앞으로 살아가기에 안전한 곳인지, 좋은 집사를 만난 행운을 얻은 것인지 스스로 탐색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세요. 물론 겁이 많은 고양이들은 모두가 잠든 시간에 몰래 나와 밥과 물을 먹고 볼일만 본 후 다시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다리다 보면 안전하다고 느낀 고양이가 스스로 나와 스스럼없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4. 문을 열어 탐색영역을 넓혀주세요.
우리 고양이가 이동장에서 나와 방안을 탐색하고 물도 사료도 잘 먹고 배변도 잘했다면 영역을 넓혀줄 차례입니다. 물론 이번에도 억지로 이동은 안됩니다. 닫혀있던 방문을 열어주세요. 지금 환경 그대로 방문을 열어 스스로 나와 탐색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기다려줍니다. 새로운 공간이 넓어졌기 때문에 또 시간이 필요합니다. 소파 밑이나 가구 티비장 어디든, 좁은 공간에도 숨을 수 있습니다. 아직 아이가 겁을 먹은 상태이니 억지로 꺼내지 마십시오. 집사에 대한 믿음이 아직 생기기 전입니다.
5. 격리공간에 있던 물품들을 옮겨줍니다.
아이가 거실을 활보하기 시작했다면 식기부터 차례로 옮겨줍니다. 여기서 화장실은 제일 나중에 옮겨주는 게 좋습니다. 모든 공간에 적응을 했다고 느껴질 때 옮겨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거실에 화장실을 하나 더 두어 지켜본 후 배변실수 없이 수월하게 본다면 그때 격리됐던 방에 있던 화장실을 정리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고양이들은 화장실을 스스로 가려서 보는 편이지만 행여 불안이나 불편을 이유로 배변실수들이 이어지면 그땐 큰일이니 천천히 지켜보시는 게 좋습니다.
6. 장난감을 이용해 친해질 차례입니다.
우리 아이가 완전히 집에 적응했다면 이젠 친해질 차례입니다. 장난감을 이용해 놀아주며 다가갑니다. 이때도 억지로 안 거나하지 마시고 장난감놀이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집사와의 유대를 쌓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먼저입니다. 즐거운 놀이를 몇 번 하고 나면 집사를 보는 눈빛이 처음과는 달라짐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우리 고양이가 사랑스럽지만 천천히 스스로 다가올 수 있도록 기다리고 바라봐주세요. 하루에 두 번은 장난감 놀이를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7. 마음껏 사랑해 주세요.
천천히 기다려준 집사의 마음을 아는지 어느 순간 옆에 와 앉거나 무릎에 올라오거나 슬쩍 기댈 때도 있을 겁니다. 스킨십도 받아들일 준비가 된 우리 아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세요. 과격한 스킨십은 깜짝 놀라게 할 수 있어요. 결대로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거나 눈 깜빡 인사를 건네는 등 조금 더 가까워져도 좋을 시기입니다. 놀이로 친해졌고 집사에 대한 믿음도 생겼을 테니 이제는 마음껏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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