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원
1868년 아비시니아(지금의 에티오피아)에서 전쟁 시 영국병사가 데려와 미국, 영국 등으로 전해지게 되었으며 지역의 이름을 따 '아비시니아의 고양이'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름을 굉장히 자주 틀리는 고양이로 압바시니안(에티오피아), 아비니시안, 아바시니안, 아바니시안 등 다양하지만 아비시니안이 정식 명칭입니다. 또 압바시니안은 과거 수단에서 흑인을 지칭할 때 쓰던 단어로 오늘날 에티오피아에서는 금기시되는 단어이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에티오피아에서는 이 품종에 해당하는 현생종이 존재하지 않아 확실한 기원을 알 수가 없어 다양한 설이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 파라오 궁전에서 기르던 고양이의 자손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피라미드에서 출토된 조각상을 보면 아비시니안 고양이와 매우 닮았는데 이집트 벽화에서 보이는 짙은 눈화장 역시 아비시니안의 특징이기도 해서 고대 이집트에서 숭배되던 성스러운 고양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또한 이집션 마우가 패턴만 다를 뿐 형태가 매우 흡사해 두 종의 기원이 같다는 설도 있습니다.
또한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유전적 부분으로 추적해볼때 인도양 해안가 지역과 동남아 지역이 기원지일 것으로도 추정되고 있습니다. 영국과 네덜란드의 상인들이 아마도 이 지역의 항구인 캘커타 또는 인도네시아의 섬에서 아비시니안들을 유럽으로 가져왔을 것이라고 가능성도 있습니다. 1900년대 초 영국에서 미국으로 전파되었다.
2. 생김새
털이 짧고 우아한 고양이입니다. 체중은 3~5kg으로 중간 정도의 단모종으로 날씬하지만 적당히 근육이 있는 포린체형입니다. 꼬리는 폭이 넓고 길며 끝이 가늡니다. 암컷이 수컷보다 작은 편입니다. 귀는 다른 고양이에 비해 좀 큰 편인데 끝이 뾰족하고 기부는 넓습니다. 다리는 길고 가늘며 발끝은 작고 단단한 계란형입니다. 색상이나 전체적인 모습이 퓨마를 닮았다고도 합니다.
눈 주변에 아이라인같은 검은 띠가 있어 화려한 외모가 특징인데 이로 인해 클레오파트라를 닮은 고양이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눈이 크고 눈의 색은 골드, 연두, 주황, 갈색 등 다양한 색상이 있으며 오드아이는 발생하지 않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털은 짧고 매끈하며 촘촘하게 나 있습니다. 털 색은 붉은빛을 띤 갈색, 검은색 또는 어두운 갈색의 단색인데 특이한 점은 한올에 검은색, 갈색, 회색등 2,3가지 색깔이 나타납니다. 앞발의 안쪽과 배 쪽은 진한 주황색입니다. 이마에는 M형의 고리 무늬가 있습니다.
소렐(오렌지브라운), 루디(브라운 바탕색에 다크 브라운 혹은 검은 티킹), 블루, 폰(엷은 황갈색)으로 네 가지 색상이 공인되어 있습니다. 공인된 색상외에 실버컬러등이 있고, 그리 흔하지 않지만 검은색이나 알비노개체도 드물게 나옵니다.
3. 성격 및 특징
민첩하며 예민한데 특히 수컷보다 암컷이 더욱 예민한 편입니다. 울음소리를 잘 내는편은 아니나 예민하기 때문에 사람의 목소리에 잘 반응합니다. 이름을 부르면 대답하거나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애교가 많지는 않지만 주인을 잘 따르며 영리하고 충성심이 강합니다.
활동적이고 민첩하며 주변환경에 관심이 많은편입니다. 잘 울지도 않고 잘 안겨있지도 않아서 장난기와 호기심이 많아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잘 떨구고 부수는 편입니다. 암컷은 수컷보다 더 활동적입니다. 안겨있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예민한 반면 영리해 다른 고양이들과도 잘 어울리고 위험하다 싶은 행동은 절대 하지 않는 편입니다. 무엇보다 호기심이 왕성하고 똑똑해 손을 잘 쓰고 주인과 의사소통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공을 물어오거나 문을 여는 등 훈련이 가능하고 훈련하지 않아도 문을 여는 경우는 흔합니다. 부르면 반응하고 훈련도 가능하고 예민해 집사를 예의 주시하다 보니 하루종일 옆에 붙어 안겨있진 않아도 나름 키우는 재미가 있는 개냥이입니다. 놀이를 좋아해 가만히 있기보다는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데 나무 타기와 보통고양이들과는 다르게 물놀이를 좋아합니다. 활동적이기 때문에 살이 찌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순종일 경우 주의해야 할 유전병으로 진행성 망막 위축증, 감각 과민 증후군, 슬개골 탈구, 피르빈산키나아제 결핍증, 신장 아밀로이드증 등이 있지만 자연발생 품종으로 대체적 건강한 체질입니다. 털빠짐도 심하지 않아 주 1~2회 정도 빗질로 간편하게 털관리해 주면 됩니다. 그 외에 주의사항은 비교적 치은염에 약한 편이고 신장질환에 많이 걸리는 타입이라 음수량을 체크해 주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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