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코티시 폴드의 기원
오늘은 스코티시 폴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폴드종은 제가 집사가 되기도 훨씬 전 아이와 함께 고양이카페에서 처음 접하게 된 종 이었습니다. 그 뒤로 귀여운 외모에 반해 어떤 아이인지 찾아봤던 적이 있는데 돌연변이 종이라는데 의아함을 느꼈습니다. 또한 귀여운 외모의 역사가 마음 아픈 종이기도 했습니다.
스코티시폴드는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입니다. 1961년 스코틀랜드의 한 농장에서 '수지'라는 이름의 귀가 접힌 고양이가 태어났는데 수지가 낳은 새끼 중 두 마리도 귀가 접힌 채로 태어났고 이것이 스코티시폴드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1970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귀가 접혀있는 귀여운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고 다양한 종과 교배되는 과정을 거쳐 1978년 새로운 품종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정작 유럽에서는 관절기형을 유전시킨다는 이유로 정식 품종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생후 1년후 혹은 노년에 접어들면서 유전병 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계속 관리하면서 신경 써주어야 하는 아이입니다. 귀여운 외모에 대한 이유로 접힌 귀를 지속하려 근친교배와 많은 곳에서 무리해서 교배를 시켜가면서 얻은 품종이니 인간의 이기심으로 생긴 문제이기도 합니다.
2. 생김새
동글동글한 얼굴형과 동그란 눈 그리고 앞으로 굽어 있는 귀가 매력적입니다. 코는 다른 고양이들보다 매우 낮으며 목이 짧습니다. 동그란 얼굴형처럼 체형 또한 동글동글한 편입니다. 다리와 꼬리 그리고 발이 전체적으로 두툼합니다. 몸무게는 성체기준 3~5kg 정도로 중형묘에 속합니다. 대체로 미간에 털이 세줄 배열이 있고 장모종과 단모종 둘 다 있습니다. 몸체에 털이 착 달라붙지 않고 다소 뜨는 편이며 장모종은 귀와 발가락에 장식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간혹 사람처럼 앉는 경우가 있는데 유전병의 영향으로 추정됩니다.
짧은 귀가 아래를 향하게 접혀 있는게 특징인 반면 모두 귀가 접히는 것은 아닙니다. 생후 2~4주 정도 지나 3개월 때쯤의 모양이 쭉 지속됩니다. 드물게 그사이 펴지는 아이도 있는데 이런 경우 스코티시 스트레이트라고 부릅니다.
접힌 귀는 싱글, 더블, 트리플 등 3가지로 분류됩니다. 접힌 귀는 평소에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합니다. 귀가 완전히 축 늘어지는 트리플 폴드의 경우 매주 한 번씩 귀가 깨끗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성격 및 특징
새로운 환경에 비교적 빨리 적응하고, 사냥하며 사람을 좋아합니다. 귀여운 외모와 더불어 이러한 친근한 성격때문에 고양이카페등에서 인기가 많은 종이기도 합니다. 성격은 느긋하고 울음소리는 작으며 고양이치고는 애교가 매우 많은 편입니다. 다정하고 사교성도 높아서 다른 반려동물과도 대체로 잘 지내는 편에 속합니다.
4. 유전병
스코티시 폴드의 접힌 귀는 유전적으로 연골 발달의 이상이 생겨 귀를 지지하지 못해 생기는 것인데, 여기서 특유의 유전병인 골연골 이형성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귀 연골 발달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가 다른 부위, 다리나 발목 등의 연골 형성에도 영향을 주어 기형이 되거나 고통을 동반하는 관절염을 일으킵니다. 폴드끼리의 교배는 생후 7주부터 유전병 증세를 나타낼 정도로 심각한 결과를 나타냅니다. 골연골 이형성증의 경우 예방법과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절룩이는 걸음걸이, 두껍고 뻣뻣한 꼬리, 움직임을 불편해하는 것이 있는데 아픈 걸 숨기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는 고양이의 특성을 생각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이외에도 신장에 낭종이 생기는 다낭성 신장질환이 신장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는 심근 비대증이 많이 발생하는 품종으로 울형성 심부전이나 혈전, 폐수종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스코티시 폴드는 인간의 이기로 귀여운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유전적 위험을 감수하고 태어나며, 태어난 이상 그로부터 자유롭기도 어렵습니다. 평균수명도 10~13년 정도로 다른 종에 비해 짧은 편인데 그마저도 아픔을 참으며 살아가기 쉽습니다. 외모와 상냥한 성격에 반해 폴드를 키우고 싶은 분들이라면 공부하고 깊게 생각해 올바른 선택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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