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원
미대륙에서 자연발생한 품종으로 매우 오래된 품종입니다. 북미의 메인주에서 발생해 메인쿤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그중 한 예로는 '쿤'이라는 영국인 선장이 배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이 지역에서 탈출하여 지역에 서식하던 고양이와의 사이에서 낳은 새끼가 그 선조라고 하여 쿤고양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이 외에 야생너구리와의 사이에서 낳은 새끼가 조상이라 지역이름을 딴 '메이'와 너구리를 뜻하는 '쿤'이 만나 메이쿤이라 불린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생김새나 활발한 행동이 너구리를 연상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영국에서 건너온 긴 털을 가진 고양이와 메인지역에 서식하던 짧은 털을 가진 고양이 사이에서 교배가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설이 지배적입니다. 1800년대 후반부터 점차 친기를 얻었으나 20세기 초 외국에서 다양한 장모종이 소개되며 그 수가 감소하였다가 후반부터는 집고양이로 다시 인기를 얻어 그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메인주를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19세기말 눈에 있는 메이쿤이 첫 발견으로 알려졌으며 20세기 초에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종으로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고양이 품종 중 하나입니다.
2. 생김새
크고 강인한 뼈와 직사각형의 몸을 가진 대형종으로 고양이 중 가장 큰것으로 유명합니다. 날렵하고 긴 몸매에 풍성한 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색상은 매우 다양하며 다소 거친 질감을 털이 융단처럼 빽빽하게 온몸에 나있습니다. 어깨 주변의 털은 다소 짧고 등에서 엉덩이 쪽으로 갈수록 점점 길어지며 꼬리 주변의 털은 길고 촘촘하게 나 있습니다. 얼굴은 코가 길고 눈이랑 귀도 큽니다. 귀의 아랫부분에서부터 목에 걸쳐 긴 장식털이 풍성하며 뾰족한 귀의 끝 부분에 긴 장식털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메인쿤 중에서도 장모종은 스라소니를 연상할 정도로 위풍당당합니다. 몸무게는 성묘기준 수컷은 6~10kg 정도, 암컷은 4~7kg 정도로 수컷이 좀 더 큰 편입니다. 정말 큰 개체는 15~20kg이 나가기도 하는데 이는 삵보다도 큰 덩치입니다. 키는 24~40cm이고 두 발로 일어서면 꼬리까지 포함해 100cm가 넘기도 합니다. 2010년 기네스 기록에 123cm로 가장 긴 고양이로 기록된 고양이도 메인쿤입니다. 이처럼 크고 튼튼한 아름다운 육체를 지탱하기 위해 근육도 발달되어 튼실한 몸매를 자랑합니다. 보통 고양이들이 1년 동안 성장하는 반면에 메인쿤은 3~5년에 걸쳐 성장합니다. 미국스타일과 유럽스타일의 외모차이가 나는 편으로 미국이 좀 더 둥글고 순해 보이는 반면 유럽은 머즐이 과장되어 있습니다.
3. 성격 및 특징
처음 농장에서 쥐를 잡는 용도로 사육되었고 큰 몸집에 야성적으로 보이는 외모이지만 온순하고 상냥한 성향이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자이언트 잰틀맨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매우 똑똑하고 온화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온순하면서도 장난을 좋아합니다. 기본적으로 조용하나 때론 외향적이며 호기심이 왕성하고 겁이 없습니다. 앞발을 다른 고양이들보다 더 자유롭게 사용하는 편이고 영리한 탓에 교육이 가능한 고양이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덩치가 크고 생김새도 일반고양이보다 턱을 비롯한 입부위가 앞으로 돌출된 편인지라 작은 맹수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때문에 울음소리도 우렁차고 골골 소리도 크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가녀린 울음소리가 여느 고양이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물을 좋아하는 편으로 목욕을 시키는 것은 수월한 편입니다. 심지어 물에 넣으면 수영을 하는 메이쿤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 덮인 야생에 생활하기 적합하게 털이 방수기능이 있어 물을 잘 먹지 않다 보니 목욕시간이 길어지고 샴푸도 서너 배 더 사용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고양이를 키우게 되면서 종에 상관없이 각오해야 할 조건이 털 빠짐인데 메인쿤은 털 빠짐이 심한 편이라고 하니 참고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또한 털날림도 심한 편이라 주 4~5회 빗질은 필수입니다. 눈이나 얼음에 잘 적응하는 대신 더위에 약한 편이어서 열사병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명은 9년~13년 정도이고 유전병으로는 비후성 심근증이라는 심장질환이 있으므로 주기적인 검진과 관찰이 필요하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