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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치킨 소설 속 난쟁이처럼 앙증맞은 고양이

by 쌀고양이 2023.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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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원

오즈의 마법사라는 소설에 키가 작고 파란 옷을 입은 난쟁이 '먼치킨'이 등장하는데 다리가 짧고 체구가 작은 특징 때문에 이 난쟁이들에 유래해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짧은 다리가 특징인 먼치킨 품종의 시조는 1983년 루이지애나에서 태어난 숏레그 고양이 형제들입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도 다리 길이가 짧은 고양이에 대한 기록은 종종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오래된 숏레그 고양이의 기록은 1940년대 영국에서 발견되는데 신체적 결함으로 야생에서의 생존율이 떨어졌고 제2차 세계대전당시 개체수가 급감하여 거의 멸종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먼치킨은 자연발생적 돌연변이에 의해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95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만 존재하는 품종이었으며 개체수가 몇 안 되는 희귀종이었습니다. 1995년 국제고양이협회에서 공식적인 품종으로 인정했지만 국제고양이애호가협회에서는 유전질환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여전히 공식 품종으로 인정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많은 동물단체 사람들은 먼치킨의 짧은 다리를 왜소증이라 주장하고 있고 왜소증품종을 기르는 것이 기형을 부추기는 비윤리적 행위로 봅니다. 다른 유전적질환은 크게 없지만 큰 특징인 짧은 다리를 유지하기 위해 무리하게 인위적으로 교배시키는걸 전문가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고 앞서 소개해드렸던 스코티시폴드와 함께 논란이 가장 많은 품종입니다.

2. 생김새

다리는 짧고 길고 오동통한 허리를 갖고 있습니다. 강아지를 비교한다면 닥스훈트나 웰시코기같은 체형입니다. 성묘기준 2.3~4.5kg 정도의 중소형 고양이입니다. 먼치킨은 짧은 다리 이외에 정해진 모색이나 무늬가 존재하지 않으며, 머리크기나 생김새 또한 조금씩 다릅니다. 얼굴은 광대뼈가 높으며 귀는 끝부분이 둥근 편이고 눈은 호두모양입니다. 몸통은 두껍고 등은 어깨에서 허리까지 부드럽게 경사집니다. 가슴은 둥글고 엉덩이는 단단합니다. 꼬리는 너무 두껍지 않고 끝이 둥글게 가늘어집니다. 일반적으로 수컷이 암컷보다 큽니다. 사실 다른 고양이와 구분하는 확실한 기준은 오직 다리길이 하나입니다.

3. 성격 및 특징

얌전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천진난만하고 활발하며 사교적인 성격으로 놀기 좋아합니다. 호기심이 많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쫓아 달리는것을 좋아해 나이가 들어도 엄청난 우다다를 선보입니다. 활발하면서도 다정한 성격으로 다른 품종에 비해 외로움을 잘 타 혼자 지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영리하고 자신감이 넘치며 어린 아이나 다른 가족들과도 원활히 잘 지냅니다. 

짧은 다리로 인해 활동에 제약을 받거나 움직임이 둔하다고 오해하실 수 있는데 운동신경이 아주 없는건 아닙니다. 개중엔 달리기 실력만큼은 다른 고양이에게 뒤지지 않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달리기를 할 때도 몸통의 평형을 유지하며 주로 다리 관절을 사용해 달리는 일반 고양이들과 달리 허리를 이용해 온몸을 상하로 움직이며 달리거나 레이싱을 하듯 몸통을 거의 바닥에 닿을 정도로 낮춰서 달리는 등 다소 다른 메커니즘을 보입니다. 점프실력도 그리 나쁜건 아닌데 아주 높은 곳으로 한 번에 점프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인 싱크대 높이 정도는 거뜬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짧은 다리덕에 다른 고양이들보다 방향전환이 빠르다는 이점도 있지만 애묘인들이 사랑하는 식빵굽는 자세는 먼치킨에게서는 보기가 힘듭니다. 또한 캣파이터때도 불리한 상황으로 굴욕을 당할 때가 있고 이로 인해 서열싸움에 밀리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유전병이 심한 품종으로 알려져있지만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로는 의외로 건강한 편입니다. 디스크나 관절염 위험은 적지만 척추층만증에 대한 위험도가 높습니다. 타 품종과 교배가 많이 이루어지는 만큼 다른 품종이 갖는 유전병을 경계해야 합니다. 페르시안과 교배한 미뉴에트의 경우 눌린 두상에 의한 문제가 있고, 스코티쉬폴드와 교배한 킬트의 경우 골연골이형성증을 조심해야 합니다. 먼치킨은 한번 출산에 2마리 정도밖에 태어나지 않으므로 대량번식하기 어렵습니다. 그로 인해 무분별한 교배나 품종개량에 늘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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